중국 진출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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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중국 진출 지금이 적기”
중기청,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전략 포럼’




 

“이제 저렴한 제품으로 중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은 더 이상 없다. 완성도와 감도가 높은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지난 19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전략 포럼’에 연사로 나선 박영만 테바글로벌 대표는 “중국의 소비를 주도하는 빠링허우(1980년대생)와 저링허우(1990년대생)는 가격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에 민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세계 1위 인구와 소득 증가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에 힘입어 ‘세계의 소비대국’으로 부상했다. 또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의 22.9%를 차지하는 최대 오프라인 수출시장일 뿐 아니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수출의 42.2%를 차지하는 최대 온라인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소비재 시장규모는 10조5000만달러로 세계 2위이며, 향후 1인당 국민소득 증가 등으로 2020년 14조4000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영만 대표는 “적정한 시점에 적정한 상품이 진출해야지, 빨리가면 지쳐버린다”라며 “패션기업의 경우 지금이 중국시장에 진입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 중국의 국민소득은 3000~4000달러였다. 품질보다는 가격에 민감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올라가면서 디자인이 좋으면 구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국 진출의 키워드로 신흥 중산층을 꼽았다. 신흥 중산층의 월소득은 5200만위안(90만원)이다. 우리기준에서는 작아보이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벌이의 경우가 많은데, 중국의 경우 80~90%가 맞벌이를 한다. 맞벌이뿐만 아니라 조부모의 소득까지 생각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소득에 최소한 2배 이상은 가계소득이 높다.


박 대표는 “중국 소비수준이 낮다는 것을 논하기 보다는 실제적으로 중국의 소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중국 부유층의 기준인 상층중산의 월소득은 2만4000위안(420만원)으로, 맞벌이 가구의 가계소득은 월 800만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5년내 중국 소비성장에 주요 81%가 부유층의 소비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의 인터넷 소비 성장률은 54%에 달했다. 같은기간 일반소비 성장률은 10%에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은 2020년까지 20%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만 대표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중에서 모바일 부분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인터넷 확보보다는 웹(App)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과 사이트를 만들지 못한다면 모바일 페이지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만 대표는 “중국이 두자녀정책을 허용하면서 유아동관련 사업과 관련해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많은데,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2000만명의 신생아 시장이 있다면, 2000만의 산모시장도 있다. 유아시장보다는 산모시장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온-오프라인 해외유통망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해외유통망 진출사업’도 소개됐다. 해외전시판매장은 베이징과 정저우에 위치한 전시판매장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의 매장 입점, 바이어 연계, 프로모션 등 판매를 지원한다. 올해 중 선양과 충칭 등 중국 내 3개소가 추가로 개소된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현지 인프라를 보유한 판매 전문기업을 통해 글로벌 오픈마켓인 타오바오 입점 및 상품페이지 번역·제작부터 배송, 사후관리까지 판매 전 과정을 대행해 준다.


중소기업청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B2C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파워셀러 양성교육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5회 개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알리바바 등 글로벌 쇼핑몰의 현지 강사를 초청해 B2C 전자상거래 이해, 진출전략, 판매노하우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4주간의 전자상거래 활용 교육도 제공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한-중 FTA 발효,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직구 확대, 내수촉진 정책 등으로 우리 중소기업제품이 중국 수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제품의 원활한 중국 진출을 위한 시장정보 및 체계적인 수출전략 수립 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해외유통망 진출정책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간무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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